매일신문

20년 장수 프로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폐지

KBS 1TV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일 오후 5시 10분)가 가을 개편 때 폐지된다. 1984년 첫 방송 이후 이달 31일 922회를 마지막 방송으로 20년 동안 방송돼 왔던 장수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

KBS는 11월 초 이뤄질 개편 때 '꿈의 피라미드'도 함께 폐지하기로 했다.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폐지 이유는 자료의 식상함 때문. KBS 편성팀 김영선씨는 "오래된 자료 화면이 반복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새로움을 주지 못해 폐지 후 새로운 리노베이션을 하자는 의견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제작 일선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폐지에 대해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다. "어느날 갑자기 프로그램 폐지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박영규 담당 PD는 "예능국 PD중 수십 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시청률이 아주 낮은 것도 아니다. 폐지 등의 전반적인 결정을 편성팀에서 하겠지만 일선 PD들의 의견도 반영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계진, 손범수 아나운서를 비롯해 4년째 진행중인 신영일 아나운서의 독특한 동물 흉내 목소리와 상식을 넓히는 문제 등으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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