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킹 목사, 노벨평화상 수상

"나에게는 지금 꿈이 있습니다. 인간이 모두 형제가 되는 꿈입니다."

(1963년 8월28일 워싱턴 평화행진 연설에서)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4년 10월 14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29년 1월 15일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침례교회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킹 목사는 1948년 모어하우스대학 및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크로저신학교를 졸업했다. 이 기간 동안에 그는 비폭력 저항과 인종차별 철폐 및 식민지 해방과 사해동포론 등을 주창한 간디의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이는 향후 그가 펼쳐낸 평화적 인권운동의 근원이 됐다.

1954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침례교회 목사로 취임한 뒤 재직 2년째인 1955년 12월, 시내버스 이용에 있어 흑인에 대한 차별대우에 반대하며 5만의 흑인 시민이 벌인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투쟁'을 지도해 1년 후인 1956년 12월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자택이 폭파되는 일도 있었다.

1957년 '남부 그리스도교도 지도자 회의'를 결성하면서부터 미국 내 흑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그의 투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국을 돌며 흑인 인권해방을 위해 힘썼고 이러한 공로가 인정돼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는 1968년 4월 테네시주의 멤피스시(市)에서 흑인 청소부의 파업을 지원하다가 암살당했다.

반전주의자로서 월남전 반대운동도 펼쳤던 그는 흑인 사회의 진보주의자들로부터 비난받고 백인 주류 세력으로부터 소외당했지만, 자신의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포기하지 않고 암살 당할 때까지 몸소 실천했다. 킹 목사의 위대한 사상과 업적은 해마다 1월 셋째주 월요일 국경일을 통해 기념되고 있다.

▲1933년 독일, 국제연맹과 제네바 군축회의 탈퇴 ▲1947년 척 예거, 사상 최초로 초음속 비행 ▲1966년 불국사 석가탑서 목판 인쇄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발견 ▲1990년 미국의 지휘자겸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 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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