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대선 3차 TV토론에서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은 간명한 주장을 고집하고 민주당 존 케리 후보는 각종 사례와 수치를
제시하는 대조적인 스타일로 토론에 임했다.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들은 그러나 두 사람의 뚜렷한 토론 스타일에 강한 인상을
받았으나 그 내용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유권자들은 부시와 케리 어느 누구도 앞서 2차례의 토론을 통해 널리 알려
져 식상한 슬로건에서 별 진전이 없었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부시 지지자인 낸시 앨더슨은 "일리노이주의 작은 시골에서 자란 나 같은 사람
이 보기에는 부시 스타일이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 말도 조금 느리게 했고 복잡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리를 지지하는 마샤 소콜-앤더슨은 "부시는 새로운 사실이나 자료를
제시하지도 않고 했던 말만 계속하고 케리가 진보주의자라는 말만 여섯 번 했다"며
"케리는 최소한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사실과 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양측의 스타일은 저마다 장점이 있다. 부시의 반복적인 스타일은 유권자들에게
주장을 확실하게 전하고 단호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지만 일부 유권자
들은 다양한 논거를 제시한 케리가 더 이해하기 좋았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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