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가보안법 폐지' 방침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14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9.9 시국선언 지지 대구시민 궐기대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국가보안법 사수' 국민대회가 열렸다.
2시간 동안 열린 이날 집회에는 광복회, 상이군경회, 자유시민연대, 자유총연맹 등 각종 단체 회원과 시민 등 3천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했으며 '국보법 폐지 반대' '노무현 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또 이종구 전 국방장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김무연 전 경북도지사, 권준호 광복회 대구·경북연합지부장 등이 연사로 참가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벌레먹은 사과처럼 전 분야에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국가보안법 폐지 거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 인권운동가인 노르베르트 폴러첸씨가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자유시민연대 김구부 사무총장은 "대구 집회는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다수 정통세력의 뜻을 나타낸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시위를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참가자들은 인공기 소각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되기도 했으며, 김정일 규탄 피켓을 태우기도 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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