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진 가출 초교생 구조

성주경찰서 직원 10여명으로 조직된 '5분 타격대'는 15일 새벽 성주군 선남면 일대를 4시간여 수색한 끝에 동암1리 경로당 뒤편 주차장에서 탈진한 ㅅ초교 5년 ㅂ(12)군을 발견했다.

14일 오후 3시30분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자전거를 타고 가출한 ㅂ군은 배가 고픈데다 추위를 이기지 못해 발견 당시 체력이 바닥 나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타격대는 ㅂ군을 순찰차에 태워 몸을 녹이고 먹을 것을 사주는 등 응급 구호조치를 한 뒤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ㅂ군은 부모 대신 큰아버지(50)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ㅂ군의 큰아버지는 "아이가 집에 오지않아 밤 11시까지 발을 동동 구르다가 성주서 동부지구대에 가출 신고를 했더니 새벽 3시쯤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며, 경찰관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타격대를 이끈 성주서 이융호 경장은 "초교생이어서 명포리 ㅂ군 집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정작 발견된 장소는 집에서 6km나 떨어진 곳이었는데, 밤 기온이 떨어져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다"면서 "어렵고 힘든 가정형편에다 장애까지 겹쳐 무작정 집을 나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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