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각 시·군들이 기존 행정조직의 틀을 깨고 지역 특성에 맞춘 독특한 부서와 팀을 잇따라 신설하면서 차별화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경시는 지역경제과 내에 폐광지역지원계를 신설, 지역의 대표적 산업이었던 광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이 조직은 그동안 석탄박물관을 개관하는 등 폐광이후 지역의 활력소가 된 '관광문경'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문경시는 또 문경새재관리사무소에 태조왕건, 무인시대, 제국의 아침 등 TV 사극촬영장을 관리하는 '고려마을 관리담당'이란 조직을 따로 두고 있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경주와 울진도 이와 관련된 독특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울진군은 환경보호과 내에 화생방담당을 두고 있으며 경주시도 시민과 내에 원전관리담당을 둬 원전 주변지역 주민협력, 지원사업, 각종 민원 등을 처리하고 있다.
학원도시 경산시는 기획감사담당관실 내에 학원정책계를 신설해 명문중·고교 설립 추진 종합기획, 학원도시 조성에 관한 행정지원, 산학협동 활성화 대책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방도시를 꿈꾸는 상주시는 지역개발과 내에 한방자원계라는 독특한 부서를 두고 있다.
이 부서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총 52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한방자원 산업화단지 조성사업과 이와 관련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풍기인삼을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특화할 계획인 영주시는 인삼복합단지사업팀을 만들어 휴양·보양기능을 갖춘 대규모 단지조성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도 노인복지과와 문화수출팀 등 몇몇 이색부서를 신설했다.
노인복지과는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과 경북에만 있는 조직으로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든 농촌지역의 각종 노인정책을 담당한다.
경북도는 또 올해초 국제통상업무를 전담하는 투자유치과 내에 문화수출팀이란 이색부서를 둬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프로그램 등 문화상품 수출을 전담하고 있다.
상주에 있는 잠사곤충사업소도 전국에서 하나뿐인 조직으로 동충하초 종균을 생산하면서 최근의 웰빙바람을 이끌고 있다.
경북도는 누에 씨앗만큼은 남겨둬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 기구를 존속시켜 왔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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