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수원구장에서 막을 여는 현대와 삼성간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대의 공수주 짜임새와 삼성의 투수력 대결로 내다봤다.
타력이 앞선 현대는 전준호를 중심으로 주루플레이와 작전 수행능력이 돋보이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투수력이 검증돼 있다면서 어느 한쪽의 손을 쉽게 들어줄 수 없다며 한국시리즈 전망을 묻는 질문에 곤혹스러워했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 전력의 균형이 잡힌 현대가 안정감이 있으나 투수력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이 약간 앞선다고 봐야 한다.
변수는 현대의 경우 정민태와 김수경이다. 올 해 기대치 이하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데 한국시리즈에서 제 몫을 할 지가 문제다. 김재박 감독이 오재영을 신뢰하고 있는 데 신인 오재영이 얼마만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지도 지켜볼 문제다.
삼성의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위기 때 수비에서 병살플레이를 이끌어내는 등 견고한 내야 수비력을 보여줘 수비면에서 현대보다 낫다. 또 플레이오프를 일찍 끝내 3일을 쉬기 때문에 좋은 리듬을 가지고 한국시리즈를 맞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구경백 iTV 해설위원=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다. 현대는 타력이, 삼성은 투수력이 강하다. 현대는 1번부터 9번까지 야구를 잘 알고 큰 경기에 경험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시즌 막판 3루수로 기용됐던 브룸바가 3루 수비로 나왔을 때 제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다. 정민태와 김수경이 올 시즌 부진을 단기전에서 씻을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투수력이 앞선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배영수, 김진웅, 호지스, 박석진, 권혁 등을 이미 검증했다. 문제는 박종호의 부상이다. 수비와 주루플레이가 능한 박종호가 경기에 나올 수 없다면 삼성으로선 분명히 악재다.
▲김상훈 SBS 스포츠 해설위원= 현대와 삼성 두 팀 전력이 막상막하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현대는 타력이, 삼성은 투수력이 좋기 때문에 창과 방패의 대결로 보면 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체력소모가 덜한 현대가 유리할 수 있다. 삼성이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좋은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권혁과 권오준이 제 구위를 발휘하지 못했다. 투수력이 좋더라도 체력 소모가 크면 힘들 수 있다.
게다가 현대도 피어리, 오재영, 정민태, 조용준 등을 보유하고 있어 투수력이 만만치 않다. 변수는 수비와 주루플레이다. 주루와 수비에서 뜻하지 않는 플레이가 나온다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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