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여고 '모듬북 난타팀'이 도내 각종 문화·체육 행사때 잇따라 초청공연을 가져 성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여고생 8명으로 결성된 난타팀은 성주는 물론 상주, 문경 문화행사에 초청받아 흥겹고 신나는 축제 분위기로 몰고 있다.
성주군민체육대회가 열린 지난 15일 공개행사 공연을 가진 난타팀은 20여분간 신명나는 춤판을 벌여 5천여 참석자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주관한 성주군 김철연 새마을과장은 "난타 공연이 축제 분위기 메이커여서 첫 공개행사로 넣었으며 성주여고 난타팀이야말로 지역의 자랑"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쉴새없이 북을 두드리며 땀을 뻘뻘 흘린 이태경(2년)양은 "작년에 처음 배울 때는 10여분 동안 북을 두드려 팔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관객들의 열띤 호응에 절로 흥이나 이젠 즐기면서 공연을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강보미(2년)양도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난타로 풀며 하면 할수록 즐거워 평생 직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학업에 지장이 생긴다는 이유로 부모 반대에 부닥쳤던 구미란(2년)양은 이날 공연을 지켜 본 어머니가 "잘 하네"라고 등을 두드려주자 한동안 눈시울을 적셨다.
성주여고 난타팀은 김상현(52·음악) 지도교사의 노력과 희생의 결실이다.
사물놀이 동아리를 5년넘게 운영했으나 다른 학교에도 우후죽순처럼 생겨 '희소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난타팀을 만들었다.
난타가 좋아 자원한 학생들의 팔힘을 기르기 위해 매일 1시간씩 혹독하게 훈련을 시킨 김 교사는 작년에만 10여차례, 올해는 새해 첫날 성주 해맞이 행사를 비롯 지금까지 20여차례 초청공연을 가질 정도로 성과를 거뒀다.
김 교사는 "믿고 예산을 지원해 준 성주군에 감사를 드리며 학업으로 우수 학교 못지않게 '난타 명문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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