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난 속 실업률 감소(?)

구직 포기 비경제활동인구 크게 늘어

대구·경북 지역의 9월 실업률이 전달에 비해 각각 0.8%p와 0.7%p 하락한 3.2% 및 1.7%를 기록했다.

경북통계사무소가 19일 발표한 '2004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경우 취업자 수가 8월보다 2만3천명 늘어난 118만4천명으로 나타났고, 경북지역은 3만5천명이 증가해 전체 취업자 수는 139만4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업자 수는 대구지역이 8월보다 8천명(16.9%) 줄어든 4만명이며, 경북 역시 9천명(27.6%)이 감소한 2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같은 낮은 실업률은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경북통계사무소 이봉호 담당은 "실업률이 4% 이하일 경우를 완전고용 상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구와 경북의 9월 실업률은 3.2%와 1.7%로 이보다 훨씬 낮다"면서 "이것은 고용상태가 좋다기보다는 오히려 고용시장이 너무나 악화돼 경제활동 자체를 포기한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실업률은 3.2%로 한달 전보다 0.3%p 떨어졌으나 3%대를 지속했으며 특히, 계절조정 실업률의 경우 3.5%나 됐다.

실업자 수는 74만7천명으로 한달 전보다 5만4천명(6.7%)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땐 실업률은 변동없고 실업자수는 오히려 1만7천명(2.3%)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실업률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뒷받침 등으로 6.7%를 기록, 전월보다 0.6%p 감소하는 등 올해들어 처음으로 6%대로 하락했다.

30대 이상 연령층에선 실업률 하락폭이 0.1~0.3%p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취업자수는 2천280만9천명으로 전월보다 42만8천명(1.9%), 전년동월보다 50만8천명(2.3%) 증가했다.

전월동월에 비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과 제조업,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업의 취업자수는5.9, 3.2, 1.2, 0.6% 씩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의 경우 7.1%나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각각 2.0, 2.4, 2.7% 등으로 취업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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