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정신을 담아낼 '대구역사박물관' 건립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최근 대구시가 경북대 인문과학연구소에 의뢰한 '향토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최정환 경북대 사학과 교수 등은 "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문화와 역사 등을 담을 수 있는 역사박물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 시민들이 공동체 의식의 확보, 지역 이미지 개선, 전통문화의 보존 등을 통해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구의 고대~근대 역사, 사건, 인물, 생활, 미래 비전 등을 담은 역사박물관 건립이 절실하다는 것. 서울역사박물관 부산복천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 원주시립박물관 등이 각 지역의 대표적 역사박물관이다.
최무혁 경북대 건축학부 교수는 '대구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연구'를 통해 "역사박물관, 도시박물관 건립은 세계적 추세"라며 "대구역사박물관은 '개방성과 진취성'으로 대표되는 대구 정신 또는 정체성을 담아낼 가장 적합한 전시공간으로 꾸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대구역사박물관은 약 1만㎡ 규모로 도심권(달성공원, 2·28기념중앙공원) 또는 동남권(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에 건립해 역사관, 사건관, 인물관, 생활관, 미래관, 특별·기획전시관, 야외전시장 및 체험장으로 꾸려야 한다는 것.
최 교수는 "설문조사결과 도심형 박물관은 달성공원, 교외형은 월드컵경기장 주변 부지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박물관 규모는 전시공간에 따른 전체 면적을 추정한 결과 3천~4천평이 적정하고, 증축시 '대구기록보존소' '대구학 연구소' 등을 수용하는 방안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오는 다음달 초 역사박물관 건립의 타당성을 심의한 뒤 예산확보, 부지선정 등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제 추진계획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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