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에서 운행 중인 소방차 중 절반 정도가 사용 연한을 넘긴 노후 차량이어서 소방관의 진화작업에 큰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대구는 소방차량 230대 가운데 내구연한 6년을 넘긴 차량이 105대로 전체의 45.7%를 차지하며, 경북은 528대 중 63%인 333대가 7년 이상된 차량이라는 것.
대구는 7~10년 40대, 11~15년 45대, 16년 이상 20대이고, 경북은 7~10년 219대, 11~15년 110대, 16년 이상 4대로 집계되는 등 소방차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또 시 소방본부의 경우 올해 전체 예산 730여억원 중 5% 수준인 35억원을 소방차량 구입비로 편성하는 등 소방차 구입 예산이 너무 적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의 한 소방관은 "소방차가 낡아 불을 끄러 나갔다가 소방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었다"며 "소방차량을 새것으로 바꾸고, 진압장비 교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소방관은 "일부 차량은 외제인 데다 너무 낡아 부품교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예산 부족 등으로 기존 보유차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지하철참사 이후 신속한 출동과 진화를 위해 소방차량 교체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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