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국내 자유계약(FA) 선수들이 용병 보다 질적인 면에서 우수해 용병 쿼터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최근 3년간(2002∼2004년) 계약한 국내 FA선수 59명과 용병 73명의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용병들에 비해 FA선수들이 성적 뿐 아니라 출장경기 수를 포함한 전반적인 부문에서 팀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야수부문의 경우 총 36명의 FA선수가 최근 3년 동안 평균 102.2경기 출장에 타율 0.277, 안타 88.6개, 42타점을 올린 반면 총 38명의 용병은 평균 73경기에 나서 타율 0.263, 68.6안타, 42.7타점에 그쳤다.
다만 투수에서는 총 23명의 FA선수가 평균 36.4경기, 87.6이닝 동안 마운드에 올라 방어율 4.02, 86.9개의 피안타를 내줬지만 용병 35명은 평균 25.2경기, 115.3이닝을 책임지며 방어율 3.79, 112.9개의 안타를 맞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선수협은 이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용병들보다 국내에서 9년이라는 긴 검증기간을 거친 FA선수들이 보다 확실한 전력 대체효과가 있고 용병은 수익을 본국에 송금해 사회환원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프로야구 각 구단은 현재 용병을 2명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병역비리 파동으로 전력이 약화되자 용병 쿼터를 3명까지 늘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선수협 관계자는 "용병제가 과연 프로야구 활성화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이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가 보여주듯이 국내 선수들이 용병보다 팀 기여도가 월등하므로 무조건 용병을 늘리려는 근시안적인 태도는 지양해야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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