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경련-열린우리당 운동권출신 의원 간담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열린우리당내 386 운동권 출신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새로운 모색'의 간사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전경련의 요청으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시간30분 가량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는 강신호 회장과 현명관 부회장, 이규황 전무 등이 참석했으며 새로운 모색측에서는 송영길 공동대표, 우상호 대표간사, 임종석 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

새로운 모색의 송 대표는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기업의 주식을 액면분할해 국민들이 많이 소유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운동을 전개해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국민들이 우량기업 주식을 많이 소유함으로써 적대적 M&A를 방지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외국자본의 본질은 조기회수에 있으며 투자보다는 배당을 우선시한다"면서 외국자본의 본질을 알고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우상호 의원은 "학생 때 반미·반재벌 운동을 폈지만 미국이나 재벌이 싫었다기보다는 당시의 독재정권을 도왔기 때문에 미웠던 것"이라면서 "(우리가) 변절한 것이 아니라 목적이 민주화에서 재계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잘사느냐'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386 의원들이 덧씌워진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재계에서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의원도 "(20대 때의) 철없는 좌파가 아니라 살아오면서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으며 좌파로 덧씌워진 것 때문에 주눅이 많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는 "열린우리당 386 의원들과의 잇단 간담회를 통해 서로에 대해 갖고있던 막연한 오해를 풀 수 있었다"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차는 있었지만 상대방을 대화 상대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큰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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