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사회간접자본 등 산업자본에 대한 투자보다는 주로 부동산 사업에 대해서만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20일 국내 16개 민간은행(일반은행 14개, 협동조합 2개)의 최근 3년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대출금액을 분석한 결과, SOC 및 산업관련 투자는 1조원에 불과한 반면 부동산 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산업자본투자금액의 8배가 넘는 8조3천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사회간접자본 등 특정사업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최근 3년간 PF 대출은 SOC 및 산업분야에 2천86억원이었지만 부동산 개발에 6천740억원이나 됐고 외환은행은 SOC 부문 대출이 91억원인데 비해 부동산 부문은 무려 1조1천286억원에 달했으며 신한은행 역시 SOC 분문 대출이 1천429억원, 부동산 개발 대출은 1조283억원이었다.
대구은행 역시 SOC 부문에 430억원을 빌려줬으나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대출금액은 2천467억원으로 5.7배나 차이가 났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 우리금융지주 등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을 투입(출자, 출연, 자산매입 포함)한 시중은행들 역시 부동산 부문 대출에 열을 올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SOC 및 산업투자 대출은 5천804억원에 불과한 반면, 부동산 개발에는 약 7배인 3조9천765억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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