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공단진입로 해결책 없나?

주민들,"마을안길 이용 안돼"

"공단 진입로 해결책 없나?"

기반시설 없이 무분별하게 공장만 난립하면서 '러시아워' 때마다 대형트럭과 출퇴근 차량들이 뒤엉켜 숨통이 막히게 되자 참다 못한 주민들이 도로를 차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주시 외동읍 모화2리 청년회장인 유경철(37)씨를 비롯한 모화·괘동마을 주민들은 "문산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차량 때문에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게 돼 결국 마을 안길을 차단했다"고 19일 밝혔다.

문산공단에 진입하려면 원래 경주~울산간 산업도로인 모화역 앞에서 석계방면으로 진입해 공단으로 이어지는 주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상당수 출퇴근 차량들이 모화역 앞 삼거리 신호등에서 발생하는 교통체증을 피해 옛 태화방직 인근 괘동마을 안길로 우회하면서 이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 시작했다.

이번에 마을 주민들이 안길을 차단하자 러시아워 때 수천대씩 몰려드는 출퇴근 차량과 화물을 적재한 대형트럭들이 다시 한꺼번에 산업도로 모화역앞 삼거리로 몰려드는 바람에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렸다.

이밖에 외동읍 구어2리 속칭 구역마을 경우 구어2리에 산재한 공장을 오가는 대형트럭들이 노폭 5m의 구역마을 안길을 질주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구역마을 주민들은 "행정당국이 진입도로 개설 등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좁은 마을 안길을 이용한 공장설립 승인을 자꾸 내주는 바람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우회도로 개통을 촉구했다.

한편 울산중화학단지와 인접한 외동지역은 최근 4, 5년 사이 창업이 늘면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를 비롯해 500여개 각종 공장이 문산공단을 비롯한 외동읍내 각 지방공단과 마을 복판에 난립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공장을 잇는 진입도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교통대란이 반복되고 있으나 곧 해결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불편이 크겠지만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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