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은 제59주년 경찰의 날이다.
그러나 최일선 법집행기관인 순찰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서 경찰의 날을 맞는 심정은 매우 안타깝고 답답하다.
2개월 전 서울에서 형사 2명이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순직했고 최근에는 경기 모 경찰서 형사반장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작년에는 파출소에 근무 중인 경찰관이 피습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폭력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폭행을 당하는 등 공권력 경시풍조가 위험수위를 넘어 사회병리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우리 경찰은 과거 일제 잔재인 순사와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국민의 경찰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경찰 개혁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국민에게 친근한 경찰상을 심기 위해 캐릭터 개발에 힘쓴 결과, 포돌이는 모르는 국민이 없을 만큼 큰 인기를 받고 있으며
경찰관서의 담장을 허물고 주민쉼터를 만드는 등 딱딱하고 어둡던 환경을 밝고 깨끗한 주민친화적 환경으로 바꿨다.
경찰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국민들로부터 받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잇다.
우리 경찰은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국민들도 이러한 경찰의 노력에 격려를 보내 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국민들에게도 부탁드리고 싶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고 자유를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은 법과 원칙 속에서 행해져야 하며 자유 속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는 국민들도 경찰에 대한 무한 봉사만을 요구하지 말고 경찰이 치안서비스 능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 일상 생활의 보편적 윤리의 하위에 있는 경찰윤리에 대해 항상 상위에 있을 것을 요구하지 말고 경찰윤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며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며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할 영예로운 책임을 지고 있다.
' 이것은 경찰헌장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먼지 날리는 도로에서, 산간오지에서, 바다에서 외딴 섬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많은 경찰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미소 한번이라도 보내주기 바란다.
박영운(경북 의성경찰서 안계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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