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씨감자' 씨말랐다

보급종 태부족 농가들 울상

'씨감자가 없다' 내년 봄감자 농사에 필요한 보급종 감자가 태부족으로 감자농가가 울상이다.

달성군에 따르면 구지감자 200여 농가에서 대관령 국립종자보급소에 올해산 보급종 감자 4천800포(96t)를 신청했으나 21%인 1천포만 공급됐다는 것. 이에 구지농협이 산지 개인농가 등을 상대로 보급종 감자를 구입키 위해 대관령을 찾아가 직접 구입에 나서고 있으나 신청량의 70%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길수 구지농협장은 "국립종자 보급소의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매년 씨감자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산지에서 직접 구입키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물량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감자 주산지인 구지면의 경우 내년에는 감자 농지 100여ha 중 30여ha 농지를 놀릴 처지로 농가에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씨감자는 고랭지인 대관령 등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며 매년 수요를 파악,국립종자보급소에 신청하고 있으나 최근 감자재배 농가가 늘면서 씨감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보급종 감자 생산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급종 감자는 국립종자보급소에서 대관령 고랭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60%를 수매하고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씨감자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일부 농가에서 수매에 응하지 않아 감자농가에서 물량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박용우기자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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