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업계도 위헌결정 영향

◆유통업계

지역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가뜩이나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더욱 냉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는 이번 헌재 결정이 경기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백화점 기획실 김호범 부장은 "수도를 이전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가 문제다"면서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정치권의 분쟁이 계속될 것이고 정국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안 그래도 냉각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 같다"라며 유통업계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백화점이나 대형소매점 매장에는 현장 판매자들이 오후 늦은 시간까지 헌재의 결정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고 소식을 접한 사람도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쇼핑 한 관계자는 "수도를 옮기면 대구가 더 좋아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면서 '돼도 그만 안돼도 그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서충환 과장은 "현재 대구와 광주가 특히 백화점 경기가 바닥이다"면서 "지역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 닫기 전에 정부에서 확실하게 비전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에 매장이 있는 대형소매점들의 경우 추가 출점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을 뿐 별다른 영향은 없다는 분위기다.

홈플러스 영남지역본부장 권동혁 이사는 "서울은 이미 유통이 포화상태라 충청권에 수도가 들어서면 충청권을 중심으로 추가 출점을 하는 등 좀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다"면서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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