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 '범물 천주교 공원 묘원'의 출입로가 범안로 개통 이후 실질적인 도로 기능을 상실해 인근 주민들과 성묘객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공원내 묘지가 6천기에 이르지만 시내로 나가는 길은 소형차 한대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범안로 옆 농로뿐이어서 평소에도 지나다니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차량이 밀려드는 명절때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것.
이 때문에 상당수 차량들이 시내로 나가기 위해 1천원의 통행료를 내고 요금소를 왕복하고 있으며 공원 묘지 주변 주민들도 통행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원묘원의 손오식 관리소장은 "공원내 주차 가능한 공간이 차량 50대만큼도 안돼 도로변에 불법주차하는 성묘객들이 부지기수"라며 "또 공원 묘원에 오는 차량 대부분은 요금소를 거쳐야 시내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불편이 생긴 것은 지난 2002년 9월 범안로가 개통되고 요금소가 설치되면서부터.
당시 공원사무소 측과 인근 주민들이 도로체계의 불합리함을 지적하며 요금소 전 지점에 유턴신호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대구시와 경찰은 교통사고 위험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명절때마다 줄지어 농로를 통과하는 차량들로 인해 범안로 주변 농민들까지 생업에 불편을 호소하다보니 현재 농로 한 곳을 제외한 다른 모든 우회도로들이 폐쇄된 실정이다.
주민 백승원(62·수성구 범물동)씨는 "공원묘지 옆 목초지를 매입해 출구를 청호로 방향으로 새로 내든지, 요금소 전에 유턴을 설치해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청 관계자는 "요금소 인근 지점에 유턴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고, 다른 우회도로를 허용하는 것도 범안로를 공짜로 이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힘들다"며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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