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한국시리즈 3차전 8-3 승리

8대3 승리, 1승1패1무

"이제부터 시작이다." 삼성라이온즈가 24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투, 타의 우위를 바탕으로 8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1승1패1무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던 삼성은 3차전 승리를 바탕으로 에이스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25일 4차전에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만2천여 관중이 발디딜 틈도 없이 들어찬 시민야구장에서 삼성은 홈 관중들에게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사해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2차전에서 10안타(1홈런)를 기록, 8득점을 올린 삼성은 이날도 10안타(3홈런)을 터뜨리며 8득점을 올려,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6, 8회말을 제외하고 연속 안타나 홈런 등으로 매이닝 득점에 성공하는 끈끈한 팀웍과 집중력을 보여 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대를 갖게 했다.

1회초 1실점한 삼성은 공수교대 후 무사 1루에서 김종훈이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공격 야구를 예고했다. 2회초 2안타와 2볼넷으로 2실점, 잠시 역전을 허용했던 삼성은 2회말 강동우와 진갑용의 연속 안타로 1득점,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3회말 양준혁과 로페즈의 연속 볼넷과 김한수의 1타점 좌전안타로 추가점을 올린 뒤 4회말 조동찬의 내야안타와 강명구의 볼넷에 이어 바뀐 투수 김민범의 패스트볼 때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은 뒤 박한이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대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삼성 김한수와 양준혁은 5회말과 7회말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려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고 호투한 김진웅의 투구수가 118개에 이르자 7회초부터 권오준, 박석진, 권혁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을 가동시켜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삼성은 4회말 1사 주자 2, 3루에서 현대 선발 김수경을 강판시켰고 이어 등판한 상대 중간 계투 김민범, 전준호, 신철인 등을 차례로 두들겨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4번 로페즈를 제외하고 전원안타를 기록했고 김한수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강동우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한국시리즈 3차전(24일)

현 대 120 000 000 - 3

삼 성 211 210 10Ⅹ- 8

△승리투수=김진웅(1승)

△패전투수=김수경(1패)

△홈런=김종훈 1호(1회.2점), 김한수 1호(5회.1점), 양준혁 2호(7회.1점, 이상 삼성)

(사진설명)24일 대구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과 현대의 경기 7회말 무사 상황에서 양준혁이 1점 홈런을 친 후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최재구/야구/2004.10.24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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