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러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2000년작 일본 영화 '주온(呪怨)' 리메이크작

귀신들이 벌이는 연쇄살인과 공포를 다룬 무서운 영화 '그러지(The Grudge)'가 '상어'를 몰아냈다.

지난 2000년 일본을 휩쓸었던 공포영화 '주온(呪怨)'을 리메이크, 원작 감독 다카시 시미즈가 다시 손을 댄 '그러지'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사(社) 등 흥행집계 전문업체들의 추정으로 주말 사흘간 북미 시장에서 모두 4천만 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상어이야기(1천430만 달러)의 4주 연속 정상 고수를 저지했다.

상어이야기는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으나 총흥행수입은 1억3천7690만 달러로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주 4위를 차지했던 미라맥스영화사의 '섈 위 댄스(Shall We Dance?)'는 860만 달러로 3위로 올라섰고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는 700만 달러를 벌어들여 2위에서 두 계단 떨어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집불통의 악당으로 등장하는 인형극 애니메이션 '팀 아메리카(Team America: World Police)'는 660만 달러로 5위를 차지해 당초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던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래더 49'는 540만 달러로 6위였다.

외로운 백만장자가 성탄절 연휴에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 '크리스마스에 살아남기(Surviving Christmas)'는 450만 달러로 7위를 차지, 개봉 첫 주 그런대로 큰 수확을 거뒀다.

한편 미 영화·연예계 소식에 정통한 일간지 할리우드 리포트는 지난 19일 김정일이 등장하는 '팀 아메리카'의 한국시장 배급을 검토했었으나 국내 영화와의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는 이유로 개봉을 포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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