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올 겨울 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굴 2004-2005 Anycall 프로농구가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지난 해 우승팀 전주 KCC와 창원 L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열흘간의 시범경기를 통해 막판 컨디션을 조율한 10개 구단은 팀당 54경기, 총 270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펼친 뒤 상위 6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대망의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출범 9시즌째를 맞게 되는 올 겨울 프로농구는 외국인선수 자유계약제 도입과 군제대 선수들의 복귀로 급속한 전력 평준화가 진행돼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쉽사리 예상할 수 없는 대접전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나마 우승 후보를 꼽는다면 2연패에 도전하는 KCC와 원주 TG삼보, 대구 오리온스가 3강으로 평가되고 있다.
KCC는 지난 시즌 챔프전 MVP였던 이상민과 조성원, 추승균, 용병 MVP였던 찰스 민렌드와 R.F. 바셋 등 최강의 '베스트5'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시범경기에서는 4전 전패로 부진했지만 정규리그에 돌입하면 '신산' 신선우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노련미가 어우러져 가장 탄탄한 팀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TG삼보는 정신적 지주였던 허재가 코트를 떠났지만 김주성과 신기성, 양경민 트리오의 기량이 물오른 가운데 새로 뽑은 용병 자밀 왓킨스와 그레이 처드니의 실력도 지난 시즌 용병보다 한 수 위라는 합격 판정을 받았다.
특급 포인트 가드 김승현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시범경기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네이트 존슨이 눈에 띈다.
미국프로농구 하부리그(NBDL) 득점왕 출신인 존슨은 발군의 득점력을 선보여 김진 오리온스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나머지 7개 팀도 호락 호락한 상대는 없다.
특히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서울 SK는 즉시전력감인 조상현과 임재현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데다 새로 뽑은 용병 크리스 랭이 리바운드와 블록슛 등을 전담할 수 있는 정통 센터로 자리잡아 높이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LG는 미국프로농구(NBA) 풀시즌을 소화한 특급 용병 제럴드 허니컷의 활약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고 서장훈이 버티는 서울 삼성과 '트리플 더블의 사나이' 앨버트 화이트가 건재한 인천 전자랜드도 중위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매년 하위권을 맴돌았던 안양 SBS와 울산 모비스도 올시즌 알찬 전력 보강으로 전력이 향상됐고 지난 시즌 도중 코리아텐더를 인수했던 부산 KTF는 올시즌을 실질적인 창단 원년으로 삼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처럼 어느해 보다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올 프로농구는 10개 구단을 이끄는 사령탑 중 전자랜드와 삼성, LG, SBS, 모비스 등 무려 5팀의 감독이 교체돼 완전히 새로운 색깔의 농구를 펼칠 것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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