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업계가 생산, 판매하는 단말기 수가 내년 세계 휴대전화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전화업계 '빅3'가 내년 국내외시장에 공급하는 단말기 수는 최소 2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VK와 이노스트림, 벨웨이브, 세원텔레콤, SK텔레텍 등 중견업체들의 단말기 공급물량을 합칠 경우 국산 단말기 수는 최소 2억1천만대로, 약 7억대로 추정되는 내년 세계시장의 30%선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 3위 휴대전화업체인 삼성전자는 올 한해 약 8천60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하는데 이어 내년에도 돌발변수가 없는 한 최소 1억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로라 등 주요 단말기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단말기 공급물량도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는 올해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 공급확대에 힘입어 4천300만~4천6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돼 최소한 7천만대의 휴대전화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LG전자는 특히 홍콩의 세계적인 통신사업자인 허친스와 프랑스 오렌지에 이어 내년엔 영국 보다폰과 독일 T모바일 등 다른 통신사업자에도 단말기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팬택계열은 올해 전 세계시장에 약 2천만대의 단말기를 판매한 데 이어 내년에도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 금년보다 최소 1천만대 늘어난 3천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특히 러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한편 유럽 등지의 WCD MA 단말기 시장에도 본격 진출, 단말기 공급물량을 크게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 통화방식인 GSM단말기 전문업체 이노스트림 200만~300만대, SK텔레텍 150만대, VK 300만~400만대 등 다른 중견업체들도 내년도 단말기 판매대수를 크게 늘려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휴대전화시장은 해외시장 여건을 감안할 경우 금년보다 약 10% 확대된 7억대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이 중 국내업체들은 약 3분의 1 가량을 공급, 휴대전화 강국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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