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사일 해보니 믿음 생겨요"

의성 옥산사과작목반 소비자 초청 사과따기 등 농촌체험…신뢰 구축

"친환경 농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웰빙을 추구하는 도시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의성군 옥산면 사과작목반은 24일 (사)한국생활협동조합연대 소속 대구생협, 달서생협, 구미생협, 포항생협연대 조합원가족 150여명을 초청, 생산자와 소비자단체가 공동으로 친환경 인증 사과를 수확하는 농촌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른 아침 대구와 구미, 포항을 출발해 사과 주산지인 옥산면 전흥 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한 생협 조합원들은 옥산사과작목반이 정성껏 마련한 다슬기국과 삶은 돼지고기, 쌈배추 등으로 점심을 들면서 본격 농촌체험에 들어갔다.

이어 각 생협별로 조를 갈라 '아이들 태우고 리어카 릴레이 경기'와 '사과관련 즉석 퀴즈'로 이어졌으며, 각 부문 입상자들은 옥산사과작목반으로부터 사과주스와 사과 등을 상품으로 받기도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생산자단체와 소비자단체간의 사과수확 농촌체험 행사.

길이 좁아 관광버스 대신 화물차 뒤칸에 옹기종기 올라 탄 생협 조합원들은 '과수원 길'을 합창하며 높고 맑은 하늘, 황금들판에 우뚝 선 허수아비, 붉게 익은 사과를 보며 깊어가는 가을의 농촌을 마음껏 만끽했다. 9천여평의 김현수(53)씨 과수원에 도착한 생협연대 조합원들은 이내 가족단위로 흩어져 사과따기 체험에 들어갔다.

포항생협연대 임현정(35'경주시 동천동) 주부는 "친환경 인증 농산물 생산 현장에서 온 가족이 참여한 사과따기 체험이 너무너무 즐겁다"고 좋아했다. 이날 옥산을 찾은 생협 조합원들 대부분이 가족단위로 참가했는데 사과따기 체험을 마친 뒤 자신들이 수확한 사과를 한 두 꾸러미씩 들고 귀가길에 올랐다.

대구생협연대 이창화(32'대구시 봉무동)씨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촌 현장을 찾아 직접 수확을 체험해 보면서 우리들의 먹을거리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옥산사과작목반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권영준(46) 생협 의성연대 생산자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신뢰를 쌓고, 웰빙 열풍과 더불어 우리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함을 소비자들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사진: 생협연대 조합원들이 의성 옥산 전흥청소년수련원을 찾아 '리어카 이어달리기'로 가을 농촌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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