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장·가족이 함께 하는 나들이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여행 한번 다녀오지 못해 남편과 아빠 역할을 제대로 못해 늘상 미안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점수를 조금 딴 것 같습니다.

여행 후 직장생활에 활력을 찾는 것은 물론 가족사랑의 기회가 됐습니다.

"

상주시청 총무과 이현균(38)씨는 23일 전남 고창군으로 아내 김미경(31)씨와 아들 영재(9)·영석(7)군 등 가족과 함께 이틀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상주시가 지난해부터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과 직원들의 가족사랑실천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연간 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매달 한 차례씩 실시해오고 있는 '직원·가족 테마기행'에 동료직원 10가족과 함께 참여해 가족들에게 소중한 가을여행 추억을 준 것.

이날 42명의 직원·가족들은 상주시와 자매도시인 고창군을 찾아 지역축제인 '모양성제'를 체험하고 신재효 판소리박물관과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고인돌군을 둘러보았다.

또 선운사 경내를 견학한 뒤 절정에 달한 가을산사의 단풍을 구경하며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간의 사랑을 실천했다.

이들은 상강(霜降)을 지나면서 제법 차가워진 밤 바람을 맞으며 숙소주변 오솔길을 산책하면서 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하기도 하고 자녀들과 그동안 못다했던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밤을 지새기도 하는 등 값진 시간을 보냈다.

상주시는 직장생활에 활력과 견문을 넓혀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는데 자연학습활동과 축제행사 체험, 전시·박람회 관람 등 다양한 테마로 비교견학이 가능케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이 테마기행을 통해 직원들은 지역 축제의 부대행사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올 전국자전거축제에서 가장 인상깊은 행사로 관광객들에게 평가받은 '송어잡기'도 테마기행을 통해 얻은 한 직원의 제안이었다.

한편, 상주시는 직원들의 꾸준한 자기계발을 위해 올해 3천만원의 예산으로 해외 배낭여행을 보내고 있으며 대학·대학원 진학시 일정 정도의 교육비를 지원해주는 등 조직원 수준향상과 조직발전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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