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탈북자등 67명 체포…은신처 급습

중국 당국은 26일 베이징(北京) 외곽에 있

는 탈북자 집단 은신처를 급습, 한국행을 계획하던 탈북 추정자 65명과 이들을 지원

하던 한국의 탈북자 지원단체 소속 한국인 2명을 전격 연행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2

7일 밝혔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안 30여명이 이날 오전 8시30분쯤 베이징시 동쪽

외곽인 퉁저우(通州)구 2채의 민가를 급습, 집단 은신해 있던 탈북자 65명을 전원

연행해갔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에서 건너가 이들을 돕던 탈북지원단체 회원 이모(46)씨

와 김모(41)씨도 체포됐다.

탈북자들은 이 단체와 조선족 브로커의 알선으로 최근 중국 각지에서 모여들었

으며, 한국행을 위해 외국 공관이나 학교에 진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는 서울행을 모색하며 은신해있는 탈북자 임시 집단 시설이 상당수 있

으며, 한국인 지원단체와 조선족 브로커가 관여, 공안의 단속 표적이 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 한 관계자는 중국 공안의 이번 탈북자 은신처 급습에 대해 중

국 당국에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사실로 드러나면 한국인을 선처해 석방하고 탈

북자들을 강제 북송하지 말고 인도주의적 정신에 입각, 희망대로 서울행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안의 이번 전격 급습 및 연행 조치는 탈북자 지원 단체에 대한 엄단과 대대적

인 탈북자 단속이 본격화한 신호탄이라고 할 수있다.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공안의 전격 조치 수시간 후 정례

브리핑에서 탈북자 지원배후를 엄단하겠다고 선포했다. 탈북자에 대한 중국 정부 방

침이 조용한' 정책에서 강경으로 선회했음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중국에는 탈북자 지원을 위해 한국의 탈북지원단체 20여개가 활동중이며, 상당

수의 조직화된 조선족 브로커가 300만~1천만원의 커미션을 노리고 탈북자들을 대거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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