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부정류장 부지 택지로 바뀔 듯

대구 시외버스 서부정류장 이전 대상지로 결정된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1만1천800평이 택지로 전환,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땅 소유주인 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해당 부지를 올 연말까지 서부정류장이나 대구시가 매입하지 않을 경우 주차장에서 택지로 용도를 변경,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택공사는 대구시의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지난 1997년 10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2000년 6월 토지공급에 나서 2002년 6월30일 사업을 준공한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2택지 내에 주차장 부지 1만1천800평을 확보하고 2003년 초까지 (주)서부정류장과 대구시 측에 해당 부지를 매입을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서부정류장 측은 "시외버스 이용객의 급감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이전 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고, 대구시도 "시예산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해, 정류장으로 개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매입불가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주공 측은 올 연말까지 대구시의 입장을 봐가며, 주차장을 택지로 바꾸는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런데 명곡2택지는 전체 3만2천680평 가운데 주차장 부지를 제외한 공동택지 7천450평, 근린생활시설지구 700평, 도로·공원·녹지 등 공공시설용지 1만2천700평 등은 이미 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한편 서부정류장 부지의 경우 화원여고와 10m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 도시계획시설 결정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받고 있어 현재 상태로선 정류장으로의 개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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