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은 계속된다.
MBC가 '아일랜드' 후속으로 27일 밤 9시 55분 첫 방송하는 '12월의 열대야' 역시 아내의 불륜과 분노하는 남편이 주된 소재다.
그동안 남편의 외도가 불륜의 발단이 됐다면 이 드라마는 아내의 바람이 가정 파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엄정화가 기존의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사랑스런 푼수 아줌마로 변신한다.
'로맨스', '위풍당당 그녀'의 작가 배유미가 극본을 맡았다.
'12월의 열대야'는 결혼한 여자와 죽어가는 남자의 사랑을 소재로 다룬 멜로물이다.
작가는 '해서 안될 사랑이란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드라마 주제를 밝혔다.
엄정화는 결혼 9년차 전업주부 오영심으로 출연한다.
그녀는 잘나가는 민씨 집안의 구박덩어리 맏며느리다.
영심은 여고 졸업 후 남해 촌구석에서 지긋지긋한 나날을 보내던 중 마을 보건소에 군의관으로 온 잘생긴 청년 지환과 만나, 임신을 빌미로 일약 서울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게된다.
그러나 남편은 도망치듯 유학을 떠나고 시댁식구들은 벌레 보듯 영심을 대한다.
그러던 영심 앞에 무심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가슴 따뜻한 남자 정우(김남진)가 나타난다.
7년 사귄 여자를 가난때문에 빼앗기고 암 선고까지 받은 그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장난처럼 영심을 유혹한다.
뒤늦게 찾아온 사랑에 열병처럼 빠져든 영심은 자식까지 버리고 정우에게로 도망치지만 '사랑'이 아니라 '게임'이었다는 그의 말에 분노와 배신감으로 치를 떤다.
정우는 죽어가면서 진심으로 영심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제작진은 민감하고 무거운 소재를 부드럽고 발랄하게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태자의 첫사랑'에 출연한 김남진이 정우 역을 맡았고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신성우가 남편 지환으로 출연한다.
또 정우의 첫사랑이자 영심의 동서가 되는 지혜 역은 최정원이 연기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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