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대덕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집이 있다. 집주변은 아침 등산객들로 성황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작년 봄 집앞 도로변에 꽃 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등산객들이 무척 좋아했다. 기쁜 마음에 또 화분을 구입해 국화를 심기 시작했다. 그런데 꽃이 피기 시작한 어느날 아침 화분이 반 이상 사라져 버렸다. 누군가 차로 싣고 가 버린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화분을 좀더 많이 구입하고 굵은 철사로 엮어 놓았다. 그런데 어느날 50대 아주머니가 다 큰 아들과 함께 열심히 국화화분을 깨고 있었다.
남은 화분에서 꽃이 피기 시작해 아내는 집에 들여놓자고 했지만 나는 등산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그대로 두었다. 하지만 차츰차츰 꽃들이 한두 뿌리씩 없어지기 시작했다.
화가 치밀기보다는 오히려 안타까웠다. 하루에도 5차례씩 물을 뿌리고 주변에 공사를 하거나 비가 많이 내리면 수시로 화분을 옮겨 주었는데 허탈하기 짝이 없다. 이것이 대구시민의 양심인가.
장사인(대구시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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