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중 최초로 축구선수들에 대한 병력(病歷)카드 작성을 추진하고 나선다.
윤영설(43) 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은 28일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근들어 경기중 갑작스레 사망하는 선수들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선수들의 병력을 자세히 적은 카드를 마련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어 "다른 지역 축구연맹들보다 AFC가 먼저 선수 병력카드를 작성하기로 했고 그중 한국이 가장 먼저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올해안에 대표팀 상비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병력카드를 작성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FIFA는 물론 AFC가 선수들의 병력카드 작성에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도중 카메룬대표팀의 비비앵 푀가 사망하면서 부터.
선천적인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던 비비앵 푀의 경우 경기전 개인 병력에 대한 자료만 있었어도 빠른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올해에도 FIFA측에 통보된 경기중 사망자수가 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적으로 병력카드 작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병력카드' 작성의 아이디어를 FIFA에 가장 먼저 제기한 사람은 다름아닌 윤 위원장이다.
FIFA 의무분과 위원과 AFC 의무분과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윤 위원장은 최근 FIFA의무분과회의에 참석해 선수들의 '병력카드' 필요성을 강조하고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비전 아시아'를 내세운 AFC는 FIFA보다 먼저 병력카드 도입에 나서기로 했고 그중 한국이 일본보다 한발앞서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윤 위원장은 "조만간 FIFA 의무분과 회의를 통해 병력카드 작성에 대한 정식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며 "병력카드는 몇년내에 국내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물론 용병수입때 필요한 공식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도 몇년내에 병력카드 제출을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이 FIFA 가맹국중 가장 먼저 도입하기로 한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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