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
최근 수도이전 위헌 결정과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잇따라 등장했다는 이유지만 그만큼 우리 경제의 시계(視界)가 흐리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KDI는 28일 "당초 '3/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이달 중에 내기로 했으나 최근 헌재 결정의 경제적 영향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DI가 분기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지 않는 것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97년 4/4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사상 초유의 환란으로 인한 충격을 감안해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지 않았던 KDI가 최근 국내 경제상황이 환란에 못지 않을 정도로 불투명하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KDI는 오는 12월초 4/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계획인데, 4%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국회예산정책처(NABO)를 비롯해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이 내년 성장률을 4.1~4.5%로 전망한 것과 비슷한 의견이며, 3.7% 전망치를 내놓은 삼성경제연구소보다는 높은 것이다.
KDI는 또 수도이전에 대한 위헌 결정과 정부의 '뉴딜적 종합투자계획'이 내년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도 함께 밝힐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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