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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각(百世閣) 항일의적비' 고산리 현지서 제막식

3·1 독립운동 당시 성주군 초전면 고산리 마을의 단일 문중에서 항일운동에 나선 애국지사 11명을 기리는 '백세각(百世閣) 항일의적비'가 29일 고산리 현지에서 제막됐다.

대구지방보훈청에 따르면 당시 송준필 선생을 비롯한 야성 송(宋)씨 문중에서 배출된 애국지사 11명은 거사에 사용할 태극기를 만들고 격문을 돌려 항일운동을 주도했다는 것. 또 심산 김창숙 선생과 논의해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만국평화회의에 독립을 청원하는 파리장서를 보낼 것을 결의한 곳도 백세각이다.

광복후 정부는 선열 모두에게 건국훈장 애족장과 건국포장을 추서해 한 마을의 단일 문중에서 최다의 독립유공자가 배출됐다.

이날 행사에서 추헌용 대구지방보훈청장은 "일제의 가혹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 11명 의사들의 애국혼을 계승 발전하자"고 했으며, 이창우 성주군수도 "만세운동에 참가한 의사들은 투옥돼 갖은 고문과 박해를 받았으나 자주독립 정신인 민족의 혼을 꺾을 수 없었다"고 축사했다.

애국지사의 후손인 송재걸 의적비 건립추진위원장은 "당시 문중 어른들의 항일운동으로 전국적으로 유림단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됐다"며, "숭고한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민족의 산교육장으로 삼겠다"고 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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