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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주인 다 죽는다'…먹는 장사 40% 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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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영향으로 "웬만하면 남는 장사를 한다"던 음식업종도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주택가 골목의 영세식당은 말할 것도 없이 소위 "잘 나간다"는 고급 음식점마저 휘청거리고 있는 것.

대구에서 평소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북적이던 수성구 두산동의 고급일식당 'ㄷ초밥'은 올들어 현재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나 감소했다. ㄷ초밥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손님 수가 줄어든 데다 50만원 접대비 한도와 성매매특별법 등 규제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수성구에 방 8개를 둔 한 고급 한정식집도 점심과 저녁시간 예약손님으로 줄을 이었으나 최근 들어선 방을 절반도 못 채우는 날이 대다수라며 투덜댔다.

들안길에서 대형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재료비·인건비·카드수수료 등 지출은 많은데 불황이어서 음식값은 못 올릴 처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음식점 이용객 감소는 줄폐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대구지회 김영주 사무국장은 "자체 조사 결과 대구지회 소속 2만4천356개 업소 중 20% 정도가 '개점휴업' 상태"라며 "비회원 업소까지 포함하면 상당수 식당이 어려운 상태에 처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올 들어 현재까지 신규 창업을 위한 음식업 중앙회 교육원 수료자도 8천9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천754명) 대비 8%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음식업중앙회 대구지회 문재식 회장은 "회원 40% 이상이 영세업체로 '개점휴업' 상태에서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불합리한 세금부담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음식업중앙회 소속 회원 5만여명은 11월 2일 대형 솥 400개를 앞세우고 "재료비에 대한 세금감면과 신용카드로 돈을 받으면 세액공제범위를 발행금액의 1%에서 2%로 올려줄 것"을 촉구하는 '생존권 사수를 위한 솥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회도 500여명을 참가시킨다는 방침이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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