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앙리 뒤낭 사망

국제적십자사를 창설한 장 앙리 뒤낭이 1910년 10월 30일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828년 5월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생한 뒤낭은 봉사활동에 힘썼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청소년기부터 환자와 가난한 사람들 구호사업에 앞장섰다. 1855년에는 YMCA 창설에도 참가했다. 1854년 크림전쟁에서 나이팅게일의 활약을 듣고 인도주의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뒤낭은 1859년 이탈리아 통일전쟁 때 북이탈리아로 나폴레옹 3세를 찾아가던 길에, 솔페리노 격전의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뒤낭은 주민들을 동원해 차별없이 모든 부상자들을 치료해주었다. 그리고, 그 때의 경험을 기록해 1862년 출판된 '솔페리노의 회상'을 통해 전시 부상자 구호를 위한 중립적 민간 국제기구 창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뒤낭의 제안을 실현하기 위해 제네바공익협회의 네 사람과 함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전신인 "국제부상자구호위원회"(일명 5인위원회)를 조직했다. 이 위원회는 1863년 10월 29일 16개국 대표를 초청해 열린 제네바 회의를 통해 흰색바탕에 붉은 십자 모양의 표장을 선정하고, 10개 조문의 적십자규약을 채택함으로써 국제적십자운동은 정식으로 시작됐다. 인류애를 실천한 헌신적인 활동으로 1901년 제1회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차별없이 치료받을 권리를 주창하며 인류에 대한 박애정신을 실천한 그의 생일은 '적십자의 날'로 제정돼 사람들의 머리 속에 기억되고 있다.

▲1957년 한국 혼혈아 80명 최초로 미국으로 이민 ▲1990년 영국-프랑스 해저터널 관통 ▲1999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로 중고생 57명 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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