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 구·군청, 쓰레기 분리수거율 높이기 고심

방천리 매립장 쓰레기 반입 중단 사태 이후 대구시와 각 구청들이 쓰레기 분리수거율 높이기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쓰레기 투기 원정단속반을 구성하고 재활용품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단독 주택가에는 빈병,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

달서구청은 매월 주민 60여명을 선정, 쓰레기 매립장·소각장 등을 견학하고 새마을 부녀회, 자연보호협의회 등 동별 관변단체 회원들이 동을 바꿔가며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서구청은 '재활용품 사용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며, 달성군청은 임시 반상회 등을 통해 재활용 쓰레기를 별도의 비닐봉투에 넣어 배출토록 홍보하고 있다.

수성구청도 내년 상반기에 4천8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 1개 시범 동(洞)내 70여개소를 정해 빈병, 알루미늄 캔, 플래스틱, 폐지 등 3~5종의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음식물 분리수거함 옆에 설치할 계획이다.

수성구청은 동마다 생활쓰레기가 모이는 50~100여개소도 이들 분리수거함이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30여곳 안팎으로 대폭 정리한다는 것.

수성구청과 남구청은 2002년 일부 주택가에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200개를 설치했으나 수거함을 도둑맞는 등 부작용이 만만찮아 폐지했었다.

수성구청 정풍영 환경청소과장은 "아파트에 비해 낮은 단독 주택가의 분리수거율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강력한 수거함 관리를 하는 한편 성과에 따라 전체 동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폐기물과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방안도 주민들의 참여도가 떨어지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다행히 매립장 사태 이후 쓰레기 발생량이 줄고 분리수거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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