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당 경제챙기기로 비판여론 불식 나서...

여, 한나라 압박 카드

열린우리당이 2일 정책의총을 열어 경제법안 심의에 나서는 등 국회파행 장기화에 따른 비판여론 진화에 나섰다.

우리당은 당장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보고 일단 민생 경제를 챙겨 여론을 조성한 뒤 이를 한나라당 등원의 압박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경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등원하지 않고 있어 노심초사하는 마음"이라며 "이제라도 국회에 복귀해 경제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 가자"고 한나라당에 거듭 제안했다.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도 "경제안정은 이념공세와 색깔론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당은 어제도 민생 점검을 위해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경제대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총에서는 △장애인기업활동 촉진법 제정안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중소기업 창업 지원법 개정안 △광(광산 및 휴폐광)해 방지법 제정안 등 경제관련 법안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법안 제안자들은 "4개의 법안이 시행되면 서민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오는 7일 계획된 당·정·청 경제워크숍 행사 계획안을 발표하고 "긴밀한 경제 정책 구축을 위해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여권의 이 같은 활동이 국회정상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갈등의 발단인 이해찬 국무총리 부분에 대한 대안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는 데다, 양당의 갈등의 골은 이미 깊이 패인 상황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의장은 한나라당이 1일 개최한 '이해찬 국무총리 국정농단 성토대회'를 놓고 "행사를 살펴본 결과 한나라당이 절제하는 모습이 보여 다행이다.

일단 국회에 복귀해 잘잘못을 따지자"며 강경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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