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한 개 호기를 짓는데 소요되는 콘크리트 양과 그 무게는 얼마나 될까?
원전을 견학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갖게 되는 이러한 의문을 풀어주기 위해 울진원전 측이 2일 원자력 5호기 준공식을 맞아 '울진 5호기 기네스북'이란 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공기는 57개월 29일로 4년 10개월이 걸렸으며 총 건설비용은 무려 2조2천371억여원이 들었다.
건설 동원 연인원은 총 800여만 명이나 된다.
5호기에 들어간 콘크리트 물량은 90만865t. 이는 레미콘 차량 6만57대 분량이며 무게로 환산하면 90만t으로 체중 60kg의 성인 남자 약 1천500만명에 해당하는 무게다.
또 일일 최대 콘크리트 타설 물량은 2천529㎥로 원자로 격납 건물 콘크리트 타설시 레미콘 차량이 421대가 동원됐다.
전선은 2천761km로 길이 425km인 경부고속도로의 6.5배에 달한다.
원전내 가장 무거운 기기는 증기 발생기로 무려 539t이며, 3만7천465t이나 소요된 철근 중 가장 굵은 것은 원자로 격납건물 외벽의 58mm, 가장 가는 철근은 기기공작실의 13mm다.
원전의 도면 장수는 31만7천929장. 신문지 만장을 쌓으면 1m가 되는 점을 감안, 울진 5호기 건설에 사용된 도면을 차곡차곡 쌓으면 10층(1층을 3m로 계산했을 경우) 건물 높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실제로 건설소 자료실에 보관된 도면을 쌓으면 0m다.
왜냐하면 모든 도면을 전산 파일로 보관하고 있기 때문.
또 원전 측이 밝힌 5호기의 1년 전력 생산량은 서울시 전체 인구 3개월 사용량. 작년에 울진원전 4개 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은 모두 350억kW로 서울시 1년 사용량과 맞먹는 수치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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