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과 제약회사간 가격협상 난항으로 일선 보건소에서 백신을 공급받지 못해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예년보다 1개월 이상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2일부터 상주보건소가 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예방접종에 들어갔다.
예년보다 늦어진 접종시기에다 매년 되풀이하던 백신 품귀현상으로 인해 접종 첫날부터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이날 하루 동안 2천500여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상주시보건소는 올 접종 대상 인원을 3만명(무료 2만명)으로 예상하고 이미 인플루엔자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공급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만 3세 이상 유료 예방접종 희망자에게는 1인당 4천원에 접종하고 있다.
조달청은 그동안 제약회사와의 경쟁입찰을 통해 해마다 필요한 백신을 구입해왔으나 올해는 백신 구입가격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입찰이 두차례나 유찰되는 등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이는 제약회사들이 단가가 높은(1인당 접종비 8천~1만5천원가량) 민간의료기관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고 이보다 단가가 낮은(1인당 접종비 2천~4천원) 보건소에는 후순위로 공급하는 거래관행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경북지역 접종대상 예상인원은 모두 51만8천480명(유료23만4천700명, 무료28만780명)으로 지난해 48만7천명에 비해 약 3만1천명이 늘었으며 경북도 보건소는 이달 중순까지 충분한 백신을 확보해 백신부족에 따른 접종대란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 경우 독감 예방 권장대상자가 종전 61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늘어나고 조류독감 예방차원에서 닭·오리 등의 관리·사육·도축자 등도 포함된데다 백신물량은 종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어 다음주부터 예방접종이 본격 실시되면 접종대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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