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가스정압기 하필 이웃에

대구시 남구 봉덕2동에 있는 ㅎ타운은 도시가스를 사용하기 위해 중앙집중식 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지난 7월부터 도시가스 공사를 시작했는데 가스공급에 필수시설인 지역정압기 설치를 두고 주민들간에 대립이 많았다.

혹시라도 모를 가스폭발사고에 대한 염려 때문에 서로 자기네 동 앞에는 절대 설치할 수 없다고 버틴 지가 3개월이 넘었다.

속담에 범은 무섭고, 가죽은 탐난다더니 바로 그 양상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우리 집 바로 옆에 정압기를 설치했다.

무슨 공사를 하느냐고 물어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채 천으로 덮어 놓고 남몰래 공사를 했다.

주변에 넓은 땅이 있었는데도 내 집 바로 옆에 설치했다.

우리집 담장과 1m, 안방과는 2m도 안 된다.

마치 폭탄을 베고 자는 것 같다.

아파트 관리소장과 주민대표를 만나서 따지니 우리땅에 설치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한다.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지만 자기네들 집 앞마당에는 설치하기가 불안한 것을 이웃 주민들은 불안하지 않겠는가. 김상기(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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