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역사 구미인근 설립,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공단 조성 등 잇단 호재를 등에 업고 최근 구미지역의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공급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내년 초까지 수천 가구의 공급물량이 쏟아질 전망인데도 시공업체마다 제시하는 분양가격은 평당 400만원대를 훌쩍 뛰어넘고 평형대도 대형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구미시내에는 최근 시행사인 (주)대동ENC가 인동지역에서 29평형 83가구, 32평형 227가구 등 전체 310가구에 대해 분양에 나선 것을 시작해 롯데'대우 컨소시엄, 한국토지신탁 등이 내년 초까지 4천100여 가구를 분양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사업승인을 받고 현재 가구수와 평형문제로 사업변경 승인을 신청 중인 롯데'대우 컨소시엄은 형곡1주공 자리에 21평형 36가구, 24평형 427가구, 29평형 107가구, 32평형 1천270가구, 38평형 240가구, 48평형 377가구, 55평형 140가구 등 모두 2천5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게다가 (주)한국토지신탁이 '금오 코아루'로 구미시 남통동에 33평형 542가구, 38평형 66가구, 49평형 68가구, 57평형 68가구 등 모두 744가구를 짓기로 하고 현재 실시 중인 교통영향평가가 끝나는 대로 사업승인과 함께 분양에 나선다.
이 밖에 인동중학교 주변에 모업체가 44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교통영향평가에 나선 것을 비롯해 여러 업체가 구미지역에서 아파트 사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상당한 상태에서 신규공급 물량이 고가, 대형화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미시청 건축관련 부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섰던 주택업체들 가운데 공식적으로 ㅎ업체에 전체 분양물량 580가구 중 32가구, 또다른 ㅎ업체에 416가구 중 20가구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있고, 나머지 소규모 주택업자들까지 합치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 공급된 물량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내년 초까지 무려 4천여 가구가 구미의 주택시장에 쏟아져 나올 경우 미분양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평당 분양가격도 지난해 초 300만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말 40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이번에 분양한 대동ENC의 경우 평당 420만원 수준에 달했다. 곧 분양을 앞둔 다른 업체들도 평당 가격을 500만~550만원 선에서 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주 평형대도 종전 30평형대에서 40,50평형대로 대폭 넓어진 것도 미분양 사태의 원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부동산 컨설팅 관계자는 "주택시장은 얼어붙고 있는데도 분양가격은 상승하는 대구지역의 현상이 구미지역으로 확대되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다"며 "특히 내년 초 전체 공급물량이 4천가구를 넘을 것으로 보여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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