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의 당선으로 거의 귀결된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9.11 테러와 2000년 대선 개표 시비, 이라크 전쟁 등 3대 요인에 의해 향방이 정해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선거전 초반부터 민주당 존 케리 후보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서 자신이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부시 대통령에 가장 강력히 대적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민주당의 강점인 국내문제에 선거전의 초점을 맞추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움 겪고 이라크전이 궤도를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테러의 위협에 점점 더 선거운동의 역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케리 후보를 테러에 맞설 용기가 없는 인물로 몰아붙였다.
이번 선거를 마치고 투표소를 나서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출구조사를 통해 안보문제에 관한 여론에서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에 비해 큰 우위를 누리고 있음이 밝혀져 이러한 전략이 먹혀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유권자들 가운데 다수는 다른 한편으로는 이라크전이 매우 크게 궤도를 벗어났고 국가의 장기적인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헬스 케어나 고용 창출과 같은 국내문제도 중요하며 이에 관해서는 케리 후보의 우위를 인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넉했다.
따라서 케리 후보의 패배가 확정된다면 결과적으로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지 못한 것이 한 원인이 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한편 공화, 민주 양당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어느때보다 집중적으로 펼쳤다고 뉴욕 타임스는 밝혔다.
민주당의 경우 투표 참여의 문제는 2000년 대선 이후의 분노에 관한 것이라면 칼 로브 공화당 수석전략가에게는 2000년 선거에서 당시 부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던 400만명의 복음주의자들에게 동성결혼과 낙태권 등 부시와 케리의 문화적 차이를 강조함으로써 이들을 투표장으로 유도하는 것이었다고 타임스는 풀이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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