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전력 보강 위한 움직임 본격화

삼성라이온즈가 내년 시즌을 위해 투수 및 거포 확보에 나섰다.

삼성은 우선 용병 내야수 로페즈와 내년 계약을 추진하는 반면 투수 호지스와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삼성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선수 재계약 통보 마감일에 맞춰 로페즈와 재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로페즈와 재계약 방침을 정한 것은 로페즈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때문. 삼성 김재하 단장은 "지난 7월부터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동해온 로페즈가 기대 이하의 부진을 보였지만 힘과 근성, 한국 문화에 적응하려는 의지 등을 고려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페즈도 삼성과 계약하려는 의지가 강한 점도 고려됐다.

또 타 구단에서 로페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로페즈가 2군에 있을 당시 로페즈의 자질을 지켜본 2군 코치들의 의견도 재계약 방침에 반영됐다.

반면 투수 호지스와는 계약을 연장하기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신 선동렬 수석코치를 통해 일본에서 활약 중인 용병과 계약 단계에 들어갈 정도로 상황이 진척됐다

삼성은 이승엽, 마해영의 부재를 절감한 만큼 왼손 양준혁과 짝을 이룰 오른손 거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내년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는 현대 심정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롯데가 심정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측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FA 정수근을 롯데에 빼앗긴 삼성은 올해만큼은 실패하지 않겠다며 롯데와 심정수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삼성은 팀내에서 FA자격을 얻은 투수 임창용과 3루수 김한수와는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임의 경우 미국 및 일본 진출을 원하고 있어 다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응룡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삼성은 내부적으로 최대한 예우하고 내년까지 임기를 보장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김 단장은 "김 감독이 임기를 끝내고 명예롭게 물러날 경우 차기 감독으로는 선 코치가 가장 우선 협상 대상이 될 것"으로 밝혀 선 코치가 감독이 될 경우 일부 고참 코치들의 물갈이가 불가피해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재정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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