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 중기 의병사에서 최고의 의병으로 평가되는 홍주의병 26명의 명단이 새로 확인됐다. 충남대학교 국사학과 김상기(50) 교수는 최근 '황성신문' 영인본을 검색하다 19 06년 3월 17일 일본군과 홍주의병 사이에 벌어진 충남 청양 합천전투를 기록한 3월22일자 신문기사를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사에는 당시 일본군에 체포된 의병 26명의 이름이 그대로 실려있는데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안병찬(安炳瓚) ▲서덕현(徐德玄) ▲이종봉(李宗鳳) ▲이은명(李殷明) ▲민영옥(閔泳玉) ▲이계화(李季化) ▲우재명(禹在明) ▲박형진(朴亨鎭) ▲박온이(朴溫伊) ▲최이기(崔利基) ▲서선명(徐善明) ▲최경삼(崔景三) ▲임상춘(林相春) ▲이춘길( 李春吉) ▲오정삼(吳正三) ▲박문숙(朴文淑) ▲윤택선(尹澤善) ▲서경춘(徐景春) ▲박환덕(方煥德) ▲강순업(姜順業) ▲이두성(李斗星) ▲한평심(韓平心) ▲박용달(朴用達) ▲박재환(朴宰煥) ▲홍영섭(洪永燮) ▲정덕서(鄭德西).
그동안 홍주의병 결성을 주도했던 안병찬 선생이 합천전투에서 체포돼 공주 감옥에 갇혔다는 기록만 확인됐으나 다른 의병들의 명단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홍주의병 편제표에 나타난 48명과 홍주성 전투 직후 부임한 윤시영(尹始永) 홍주군수의 '홍양일기'(洪陽日記)에 포로로 붙잡혀 서울로 압송됐다고 적힌 78 명(일부 의병편제표와 중복)에 이어 명단이 확인된 홍주의병은 140여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김 교수는 "당시 홍주의병의 규모는 1천명이 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양반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이름도 없고 관련자료도 남아있지 않아 명단을 파악하기가매우 어려웠다"며 "합천전투 참가의병의 경우 나이나 출신지 없이 이름만 남아 있어후손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같은 내용과 일본측 자료를 근거로 재구성한 홍주성 전투 경과와새로 발굴한 손재학(孫在學) 선생의 필사본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홍주성 점령 후일본군의 만행 등을 정리해 5일 열리는 충청지역 독립운동사 학술회의에서 발표할예정이다.
홍주의병은 1896년과 1906년 두차례에 걸쳐 홍성군을 비롯한 충남 서부지역에서일어난 의병으로 1906년 5월에는 단일 전투로는 최대 희생자를 낸 홍주성 전투를 치르다 300여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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