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여옥 對 디씨폐인'…입심 '진검승부' 벌인다

한나라 전여옥 대변인-친노'디씨폐인' 6일 토론회

한나라당의 '입'인 전여옥(田麗玉) 대변인과 친노 성향 네티즌인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정치·사회 갤러리 '고수' 이용자들(디씨폐인)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번 토론은 오프라인 상의 정당 대변인과 정치 담론에 일가견이 있는 온라인 상의 네티즌이 만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간 충돌'로 꼽힌다.

'디씨폐인'은 국내 유명 디지털카메라 사이트(디씨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네티즌 동호 모임. 반(反) 한나라당의 정서가 강하고, 보수파들을 정치 패러디 대상으로 삼아 온라인 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정치인과의 토론회는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6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호프집에서 열리는 토론회는 디씨인사이드 측의 제안에 전 대변인이 흔쾌히 응해 이뤄졌으며 벌써부터 네티즌 사이에서 반향이 뜨겁다.

전 대변인은 "대표적인 반 한나라당 성향의 '디씨폐인'들이지만 성격이 다르더라도 만나봐야 하며 직접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서로 공통점을 찾을 수 있고 오해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씨인사이드 회원 중에도 여러 계층이 있고 모두 다 반 한나라당만은 아닐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토론을 준비 중인 디씨폐인 측도 "이번 만남은 쌍방 동수의 토론회가 아니고,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방 성토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한나라당의 정책과 비전, 현 시국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묻고, 답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현재 디씨인사이드 '정치·사회 갤러리' 코너에 실린 토론회 공지 글에는 댓글이 80여건 올라왔으며 조회수도 하루 동안에 1천200여건을 넘어섰다.

또 KBS 'PD리포트' '세상의 모든 아침'· MBC '화제집중' 등 방송사를 비롯해 각종 신문과 주간지, 인터넷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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