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한 가을 개편에서 KBS의 간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일요스페셜'과 '한국사회를 말한다'를 통합한 'KBS 스페셜'이 7일 첫선을 보인다.
서두를 장식할 프로그램의 주제는 도자기다.
KBS 1TV에서 7일 오후 8시부터 전파를 타는 6부작 다큐멘터리 '도자기'는 도자기의 발달과 기술의 전파, 교역 등 도자기의 전 역사를 한눈에 조명한 프로그램. 3년의 제작 기간과 14억 5천만원의 제작비, 1년 6개월간의 해외취재, 국내 최초 HD 컴퓨터 그래픽(CG) 등 많은 공을 들였다.
제작진은 미국이 우주선을 만드는 것이 송나라가 도자기를 만드는 일과 같다고 단언한다.
1천 년 전, 도자기는 당대 최고의 하이테크 제품이었고 최초의 고부가가치 상품이자 최대의 국제 교역 상품이었다는 것. 도자기술을 가진 나라는 곧 세계 첨단 기술을 선도함을 의미했다.
도자기는 바다의 실크로드를 열었다.
도자기 교역을 위해 포르투갈은 희망봉을, 스페인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의 천주시로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와 탄자니아 잔지바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희망봉,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문명과 역사의 현장을 추적한다.
도자기술은 15세기까지 중국과 한국에 의해 독점됐고 수천만 점에 이르는 도자기가 동아시아에서 이슬람을 거쳐 유럽으로 흘러 들어갔다.
도자기는 동양과 서양이 서로의 과학 기술과 예술 양식을 주고받으며 창조해 나간 역사의 산물이자 이 산물이 어떻게 역사의 동력으로 작용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다.
프로그램 음악은 재일교포 음악가 양방언씨가 맡았다.
7일 방송되는 제1편 '흙으로부터'를 시작으로 제2편 '신비의 자기', 제3편 '이슬람의 유산', 제4편 '청화의 제국', 제5편 '도전의 세기', 제6편 '문명을 넘어'가 매주 토·일요일 차례로 방송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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