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김한수 스타급 대우 재계약 추진

삼성라이온즈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내야수 김한수(33)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한수는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최고의 3루수. 강한 타구가 많이 날아와 핫코너라 불리는 3루 수비를 물샐틈없이 막아내는 수비 능력뿐만 아니라 꾸준한 타격 능력을 보이기 때문. 김한수는 말없는 성격에다 특유의 성실성과 꾸준함으로 구단 프런트와 후배들로부터 신망도 두텁다.

서울 광영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지난 94년부터 사자 유니폼을 입은 지 11년째. 프랜차이즈 선수가 아님에도 대표적인 삼성맨으로 통한다.

김한수는 올 시즌 타율 0.271로 팀내 6번째지만 타점은 84개를 기록, 양준혁(103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팀이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378(37타수 14안타)로 맹활약을 펼쳐 부진에 빠졌던 양준혁, 로페즈 대신 팀 중심 타선을 굳건히 지켰다.

이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김한수는 놓칠 수 없는 대어인 셈.

동시에 삼성은 내년 시즌 김한수를 3루가 아닌 1루 수비로 포지션 변화도 고려하고 있다.

삼성은 김한수의 실책이 올해 13개로 지난해 5개에 비해 많은 것은 나이가 들면서 체력적인 부담탓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1루 수비 양준혁이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보여 김한수가 적격이라고 보고 있다.

3루 수비는 재계약을 추진 중인 용병 로페즈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유격수로 입단한 로페즈는 연습 투구에서 구속이 140km이상 나올 정도로 강한 어깨를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로페즈가 무릎 부상에서 완쾌하고 제 기량만 찾는다면 3루 수비도 충분하다는 것이 삼성의 판단이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삼성에 입단한 이후 꾸준함과 성실함을 보였고 또 앞으로도 활약도 기대되는 만큼 프랜차이즈 스타급 선수로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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