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일부 공무원노조 간부 무더기 사퇴

경북도내 일부 자치단체의 공무

원노조 간부들이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파업 찬.반 투표를 앞두고 무더기 사퇴

했다.

8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노조의 경우 이날 오후까지 운영위원과 대

의원 124명이 노조위원장 라모(45)씨에게 사퇴서를 제출했고 영천시 노조도 위원장

최모(46)씨를 제외한 운영위원과 대의원 78명이 사퇴를 했다.

특히 포항시 노조의 경우 9-10일로 예정된 전공노의 파업 찬.반투표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두고 전공노와 해당 노조지부 사이의 갈등이 빚

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퇴한 노조원들은 전공노의 파업 찬.반투표 등을 앞두고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

에 부담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대의원 등의 사퇴가 줄을 잇자 일부 노조원들은 "믿고 일을 맡겼는데 투표

나 파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사퇴하는 것은 지나친 '보신주의'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대구 달성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관내 논공초소에서 달성군청 공

무원 손모(36.전공노 달성군지부 사무국장)씨를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손씨는 이날 투표일 하루를 앞두고 달성군 관내 읍.면사무소 5곳을 돌며 투표용

지를 배부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적발됐으며 경찰은 손씨의 차량 안에서 돌

리다 만 투표 용지 114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대구와 경북지방경찰청은 공무원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앞당겨 실시할 것에

대비해 이날 대구 수성구청을 비롯해 경북 고령과 안동, 영천시 등 일부 자치단체

노조의 사무실 주변에 경비 인력을 배치해 투표 원천봉쇄에 나서는 등 삼엄한 경비

를 서고 있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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