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환율이 5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섬유업계는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야드당 0.6센트의 손해를 보고 수출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장원규 대구경북견직물조합 기획조사부장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돈만 날리고 있다"며 "연간 10만달러 이하를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환대책을 세울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코오롱, 한국합섬, 새한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화섬 및 제직업체들도 환율 급락으로 중국, 대만 등 경쟁국가와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10원 떨어질 경우, 구미공단 화섬업체들이 입게될 환차손은 월 평균 60억원에서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지역 수출을 주도했던 자동차부품업계의 이병훈 한국델파이 수출팀 부장은 "수입측면에서는 환율하락이 장점으로 부각되기 때문에 수출 채산성 악화부분을 상쇄해 당장 큰 타격은 없지만 향후 수출 경쟁력 하락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대기업들도 비상이 걸려, 구미의 삼성 LG 등은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결제통화를 달러화에서 유로나 엔화로 바꾸는 등 긴급 대책에 나섰다.
한편 9일 오전 9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천105.90원이었으며 8일엔 원/달러 환율이 1천105.30원까지 떨어졌었다. 8일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였던 2000년 9월4일 1천104.40원 이후 5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사회2부·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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