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새 감독에 선동열...김응용 퇴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선동열(41) 체제로 새출발한다.

삼성은 9일 오후 4시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응용(63) 감독의 일선

퇴진과 함께 선동열 수석코치의 감독 승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001년 삼성과 5년 계약을 했던 김응용 감독은 계약 완료를 1년 남

긴채 현장 유니폼을 벗게 됐고 슈퍼스타 출신의 선동열 코치는 삼성의 새로운 감독

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투수코치로 삼성에 입단한 지 1년만에 감독으로 발탁된 선동열 신임감독의 임기

는 5년이며 자세한 연봉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감독 연봉 역대 최고액은 삼성이 김응용 감독을 영입할 당시 맺었던 5년간

13억원이었다.

지난 83년 해태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취임했던 김응용 감독은 해태에서만 18년

동안 지휘봉을 잡아 9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프로야구 최장수, 최

다승 감독이 됐다.

2001년에는 '우승 청부사' 역할을 자임하며 삼성으로 이적해 2002년 팀 창단 첫

우승을 일궈내는 등 4년동안 3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현대와 9차례의 명승부를 펼친 올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감독 교체설이 나돌기

도 했지만 삼성은 이를 부인하다 최근 지리산 산행을 다녀온 김응용 감독이 직접 물

러날 뜻을 밝혀 사령탑이 바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겨울 숱한 화제속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선동열 코치는 올시즌 MVP가 된

배영수를 비롯해 권오준, 권혁 등 젊은 투수들을 조련, 삼성을 투수왕국으로 만드는

등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검증받았다.

이날 열리는 기자회견을 위해 대구에서 KTX를 타고 급히 상경중인 선동열 신임

감독은 "오늘 아침 구단에서 급하게 연락을 받아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아무튼

김응용 감독님과 상의해 팀이 잘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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