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선미)과자봉지에 소금함유량 표시를

얼마 전 아이가 과자를 먹고싶다고 졸라 과자 한 봉지를 샀다. 그런데 아이가 과자 하나를 입에 넣더니 너무 짜다며 더 이상 먹지를 못했다. 소금이 얼마나 들어있어서 그런지 봉지에서 소금함유량을 찾아봤으나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았다. 다른 과자봉지도 마찬가지였다.

짜게 먹는 것이 몸에 좋지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있는 기본적인 건강상식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짠 과자를 먹어대니 그것이 습성화돼 나이가 들어서도 짜게 먹는 것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에서 발표한 자료를 언론보도를 통해 봤다. 영국식품표준국에서 제세한 기준치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과자 중 13개 제품에서 100g당 0.5g을 초과하는 나트륨이 검출됐다는 보도였다. 이 정도 수치는 영국에서 나트륨 과다함유식품으로 분류하는 기준이다.

소금함유량도 마찬가지다. 각종 가공식품이 넘쳐나는 요즘 우리나라의 새싹인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만이라도 소금함유량 표시를 의무화해 짜지않게 먹는 식습관을 길러주었으면 한다.

황선미(대구시 동문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